본문 바로가기
미술

현대미술: 세기말 3: 스페인 외 23

by nikaj 2024. 9. 27.
반응형

현대미술: 세기말 3

 

스페인 미술

 

1975년 프랑코 총통이 사망했다.

사망하기 직전까지 전세계의 여론을 무시한 채 그는 젊은 카탈로니아 투사인 살바도르 푸이그 안티치를 교수형 시켰는데 호안 미로는 그 때 팔마의 그의 집 아틀리에에서 <사형수의 희망>이라는 거대하고 비장한 세폭화를 완성했다.

 

그의 죽음이후 스페인미술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에두아르도 아로요는 구상적 아이러니의 혼란과 기성 질서와 순응주의적인 고상한 취향에 대한 고질적 반발을 보여주었고 그는 가장 신랄한 명철성과 온화한 노스탤지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안토니오 사우라는 표현주의적인 격렬함으로 이에 답했고 그는 추상주의의 한계에 있는 흑백의 초상화와 예수의 수난도를 그렸다.

 

안토니오 타피에스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뛰어난 구성작품과 십자가가 새겨진 그을린 흙을 보여주었다.

 

에두아르도 치이다는 바스크 출신 조각가로 1952년부터 가공할 만한 <바람의 빗>을 만들어 20년 후 대서양 앞에 세웠는데 이 작품은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에 고정시킨 것이었다. “사방에서 나는 내 안에 도사린 위험과 의심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과 더불어, 인간과 비, 바다, , 산봉우리를 공정한 친구 삼아 밤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한 그는 <바람의 빗>처럼 그의 조각품 하나하나가 세상의 중심이었다.

 

가장 큰 사건은 역시 1981910일에 있었던 게르니카 귀환이었다. 게르니카는 역사적 사건이자 자유와 평화의 큰 상징이 되어 영원히 마드리드에 자리 잡게 되었다.

 

 

스페인의 또 다른 명성의 정점에 다다른 인물은 미겔 바르첼로라는 신들린 솜씨를 지닌 회화의 광인이었는데 그는 거대한 직품을 주로 만들었으며 엄격한 구성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들에는 노란색의 섬광이 가로지르는 희미한 색들이 풍부하게 나타나 있었다.

 

 

이탈리아의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 비평가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를 선구자로 하는 트랜스아방가르드는 과거의 모든 언어에 대한 가역성을 지닌 방랑적 태도를 채택하였다. 트랜스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은 뒤샹의 계보속에 위치한 1970년대 미술의 특징인 작품의 비물질화와 제작의 몰개성화에 맞서, 회화의 전통을 미술에 다시 도입한다는 직품 제작의 즐거움을 통해 수공적 기량을 다시 활발히 되살려내는 데에서 자기 초월을 되찾았다.

이는 세기 초의 귀족적 장식 미술의 특징적 표현을 이어나가기 위해, 내면적이고 생생하며 고고학적인 여정과 세기말 몽상의 고상한 비관주의를 선택했다.

 

포스터모던 미술가들은 방랑정신을 가지고 공동품상과 고물장수처럼 이것저것 끌어 모으는 것을 좋아했다.

 

프란체스코 클레멘테는 나폴리에서 태어나 인도의 마드라스와 로마에서 살았는데 그의 작품은 시각적 놀라움과 복잡한 변형이 가득 찬 파악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번뜩이고 기교적이기는 하나 자화상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는 않았다.

 

밈모 필라디노는 기법과 재료의 야심 찬 교향악을 조직하여, 모자이크 화가의 기법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그는 수수께끼 같은 방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신비롭고 은밀하고 잊혀진 모든 것은 나의 흥미를 끈다!”라고 말했다.

 

산드로 키아의 커다란 그림들은 무중력 상태에 있는 평온한 영웅과 유순한 거인, 그리고 고전적인 문화적관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 환기는 화려한 색채를 즐겁게 점유하여 그 모든 광채를 품위 있는 장식적 신화에 되돌려주었다.

 

산드로 키아, <푸른개의 전설>,1988년, 다니엘 탕플롱 갤러리, 파리, 캔버스 위에 유채, 132×126Cm 트랜스아방가르드의 선구자인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는 이렇게 썼다. “키아의 문화적 방랑벽은 이중의 기억을 가진 장소에 있다. 이 이중의 기억이란 유럽 미술 스타일의 위대한 전통, 그리고 대중 사회에서 이용되는 이미지의 일상적인 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패러디적인 기억의 아이러니는 비록 가장 피상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키치나 지시적 효과, 이미지의 과도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h. G. Poncet ⓒ de la galerie/T ⓒADAGP,199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