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21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2 사진 작가인 쉐릴 세인트 온지의 어머니는 2015년 혈관성 치매를 진단 받으셨다고 해요. 기억을 잃어가기 전에는 새 조각가이자 조류 관찰자 이셨답니다.쉐릴은 사진 작가 일을 쉬고 어머니를 보다가 어머니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어머니 삶 속에서 가볍고도 명랑한 순간을 포착하기로 결심했대요. 이 사진들을 보면서 울컥했어요. 쉐릴이 존경스럽기도 했고 어머니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그리고 우리네 모습이랑 비교가 되어 너무 슬프기도 했어요. 저부터도 자신이 없으니까요.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지켜주고 싶은데, 정작 나는 도망치고 싶은 이기적인 사람이라 미안하고 씁쓸하고 밉네요. 2024. 11. 27.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1 수년간 방치되었던 노트북을 다시 켠 것처럼 깨진 이미지 파일들이 벽면이 즐비합니다.jpeg파일의 디지털 아이콘들은 클릭할 수 없게 단단히 굳어버린 듯, 실제 물성을 가진 세라믹 형제로 변환되었습니다. 이 고정된 이미지들 사이에서 관람자는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목격하게 됩니다.작가는 과을 통해 한때 존재했지만 더 이상 기억해 낼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무력감을 상기시키며 기억이 사라진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닌지 질문을 던집니다.라고 합니다. 내 안에도 나도 모르게 사라지고 깨진 폴더들이 즐비하겠죠.. I need my memories, they are my documents.Art is guarantee of sanity.Pain is the ransim of formalis.. 2024. 11. 26. 한국미술: 조각: 제주현대미술관분관 앞에서 제주 현대미술관에 갔었는데 휴관일이라분관 앞 조각들 사진만 조금 찍고 왔습니다. 전 달이 녹아서 흐르는 것 같이 보여요. 사유에 의한 유출이라는 말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포즈...이건 쉽다. 참 단순하지만 복잡시런 생각을 하게 되던데...저만 그런걸까요. ...보다보니그냥 조금..불만이.. 2024. 11. 25. 한국미술: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두개의 숨- 김창열, 권영우2 두개의 숨- 권영우 선생님 『무제』 권영우 작가님은 종이를 주로 사용하셔서 작품을 만들곤 하셨다고해요.제목은 '무제'로 따로 없구요. 제목없음 연작이 되겠네요. 김창열 작가님과 권영우 작가님은 전혀 다른 소재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드셨는데어쩐지 조금 닮으신 것 같아요. 말씀하시는 거보면 그냥 그런 것 같이 느껴지는데 전 뭐. 이 몇줄이 문장과 작품이 이 분들을 만난 전부니까함부로 말하기도 좀 그렇긴 하네요. 권영우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추상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같고, 추상의 감상은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과 같습니다. 가령 "하늘이 파랗다" 하면 파란 것에 갖는 느낌이나 의미는 개인마다 전부 다르겠죠.하늘이라는 이름도 대상이 먼저 있고, 이름이 붙였을 .. 2024. 11. 24. 한국미술: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두개의 숨- 김창열, 권영우 1 도립 김창열 미술관에 갔습니다.김창열, 권영우 두 분의 작품전을 한다고 합니다.두 분다 이미 작고 하셨구요. 연작 으로 유명하시다고 합니다. 1. 김창열 작가 『물방울』 1971년 작품 는 곧 나타날 물방물 모습의 등장을 예고한다. 뉴욕 시기에 그리던 얼음 덩어리 같은 구체들이 색면과 그 안에서 비집고 나와 흐르는 점액질의 모습으로 변한다. 위에 있는 작품들은 모두 그림 맞습니다. 아크릴화나 유채화를 많이 사용하셨구요.떨어질랑 말랑하는 아슬함살짝 물기가 젖어있는 얼룩 모두 금새 사라질 듯한 느낌을 풍기네요.물방울은 언제가 떨어질거고, 작은 얼룩은 금방 마를테니까요. 김창열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물방울은 곧 사라질 물체,없는 것에 가장 가까운 물체,투명한 물체이죠,의미가 없.. 2024. 11. 23. 한국미술: 추사 김정희: 제주 추사관 제주 추사관에 갔습니다.제주도 제법 쌀쌀해져있었습니다.그래도 날씨는 좋았습니다. : 금석학에 종횡무진함이 이와같으니, 문학과 전각, 그림은 내가 능히 할 수 있다. 추사와 제주유생들의 직접적인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본래 대정향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의 공부방인 동재에 걸련던 현판이라고 합니다. 추사는 장소에 걸맞게 반듯한 해서체로 썼으며, 액자틀에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무늬가 있습니다.뒷면에는 1846년(현종12)11월에 훈장 강사공이 청하여 추사가 써줬고 항원 오재복이 새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유배시절 김만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의 후손들에게 써준 편액글씨라 합니다. 제주도 유배시절 쓴 것으로 추정되는 칠언절구 시 一院秋苔不掃除 (일원추태불소제): 온 집안 가을 이끼는 쓸지 않아 그.. 2024. 11. 22. 이전 1 2 3 4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