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잡설9 Y씨의 최후 Y씨의 최후 : 스칼릿 토머스 “그것도 똑같은 것이에요. 자아가 파괴되는 것. 자아가 무너져 내리는 것,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자아를 폭발시키는 것에 관한 거죠. 하지만 난 할 수 없었어요. 완전히 실패했죠. 난 분명 무너져 내렸어요. 하지만 그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어떤 모습인지 볼 기회를 얻기도 전에 , 도로 뒷걸음치기 시작했어요. ‘정상적’이 되려고 애썼죠. 술을 마시고 욕도 하면서 꽤 재미있었죠. 하지만, 지금 난 내가 누구인지 확신이 없어요. 나는 ‘나’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요.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 알지 못하죠, 심지어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조차 모르고요.” 물론 앞, 뒤에 여러 내용이 있지만 딱 이 단락만 가져와 .. 2024. 10. 23. 질문의 책 질문의 책 -그레고리 스톡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샀어요그 때는 이 책이 굉장이 신기했고 친구들과 모여 진지하게 문답 놀이를 하기도 했죠.그리고 시간이 지나 좀 더 성장해서 혼자 또 다시 대답을 해본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 때와 같은 답이 나오진 않았던것 같아요.더 많은 시간이 지나 지금 이 책을 보니,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나봐요.나도 책도 우린 많이 변했네요. 책이 이렇게나 옛날 사람인 줄 몰랐어요.되게...오래된 책이긴 하니까지금의 사고와 조금은 맞지 않구나를 예전에 몰랐던 걸 지금은 알게 되었네요. 그 중에서도 무난한걸 뽑아서 질문해 봅니다. https://iryan.kr/t7rpqbyixf테무는 다양한 상품,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으로 한국 출시 3개.. 2024. 10. 17. 선택된 작별 이 곳은 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곳인데요. 룰은 있어요. 제목처럼 問이 있거든요. 주로 책을 보다 물음의 형태가 되어버린 것들을 의제로 가지고 올 것 같아요. 답은 뭐 엉망진창이 되겠지만.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작가의 '여기 용이 있다.' 중 선택된 작별이라는 짧은(?)글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비텝스크 역에 있는 작은 기념품 판매대와, 옥시덴탈 푸에르테를 말아서 파는 담배 판매대 사이에는 작별의 상점이 있다. 그곳에서는 외로운 여행자들이 그떄의 기분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여행에 가장 알맞은 작별을 구입한다. 그 상점은 작별의 종류가 적당한 곳으로, 알게 된 지 얼마 안되는 서먹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검소하고 형식적인 악수부터 아주 친한 친구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포옹까지 골고루 있다. 또한.. 2024. 10.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