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 들어왔었고 혹한 마음이 있어서 고려 가요를 미술과 엮어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았어요.
우선 고려 미술이 모두 아시다시피 자기류가 많아요.
그리고 불교 미술이 많죠.
특히나 회화류는 진짜 별로 없는데 거진 불교 회화나 인물 초상, 벽화 조금...
그 중 한 벽화를 발견했죠.
예전에 봤었던 기사내용도 어렴풋이 생각났어요.
시대상도 맘에 들었죠,
순수한 고려속요도 좋지만 원만하고 순탄했던 시절도 좋지만......
망가지고 외국물이 난무하며 수치수럽고 비참하고 한편으론 문란하고 비밀스럽고
치욕스러웠던 시대의 속요,
단순해도 많은 내용이 들어있고 기존것과는 다르고
제일 중요한것 벽화의 시대라는 거죠.
그리고 다들 아시는 노래고
고려 가욘데 모두 아세요. 하도 유명해서
충렬왕이 부릅니다!
쌍화점!!!
https://youtu.be/jCvniYXAaCs?si=HzIIKugkbsA2hzHc
고려 시대에 대해서 우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초 지식은 알고 가야 하니까요.
걱정 마세요. 여기서 알아야 할 지식만 알고 가면 됩니다.
고려는 귀족 국가고 불교 국가였어요.
왕족은 시작이 일부다처, 근친혼 성행 뭐 그들만의 리그가 당연히 있겠죠, 깊이 알 필요 없어요. 귀족도 패스.
중요한 건, 우리 백성인데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서류부가혼(壻留婦家婚),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일부일처(一夫一妻),데릴사위제국가입니다.
딸 바보 나라. 손자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분가 못합니다.
고려만해도 여권이 꽤 괜찮았어요. 이혼, 재혼도 자유로웠고 재산상속도 남녀균등상속이었고
호적 또한 많지는 않았지만, 여성호적도 가능은 했다고 해요,
근데 이게 잦은 전쟁과 특히 원 간섭기에 들어오면서 망가졌죠,
귀한 딸들을 공녀로 빼앗기기 시작 했으니까요
무능한 왕실은 원나라에 충성을 맹세하고, 그들의 공주들과 결혼도 해야만 했고 지배층이란 것들은 유행이라며 몽골 풍으로 변발과 호복을 입고 일부다처제를 주장했죠.
여기서도 소녀들을 많이 낚아챘답니다. (딸 바보 부모님들은 웁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xx같은 분들이죠.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시대 변화상입니다.
물론 한쪽 측면에서만 본 거니까, 이 상황이 고려의 모든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쌍화점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해요.
크게 가사 그대로 남녀상열지사로 보는 1차원적인 해석과
사회상을 투영해서 피해자의 고발 차원에서 보는 해석
추행을 당하는 것을 누군가 보는 해석
쌍화점
원문
雙花店(솽화뎜)에 雙花(솽화) 사라 가고신ᄃᆡᆫ
回回(휘휘)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ᆷ미 이 店(뎜)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ᄃᆡ가티 더ᇝ거츠니 업다
三藏寺(삼장ᄉᆞ)애 블 혀라 가고신ᄃᆡᆫ
그 뎔 社主(샤쥬)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뎔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삿기上座(샹좌)ㅣ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드레 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ᄃᆡᆫ
우믓 龍(룡)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우물 밧ᄭᅴ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드레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숨 ᄑᆞᆯ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ᄃᆡᆫ
그 짓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집 밧ᄭᅴ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https://ko.wikisource.org/wiki/%EC%8C%8D%ED%99%94%EC%A0%90
일명 : A녀 손목 잡힌 사건
<1.A녀 쌍화가게에서회회아비에게 손목잡히다.>
雙花店(솽화뎜)에 雙花(솽화) 사라 가고신ᄃᆡᆫ
回回(휘휘)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ᆷ미 이 店(뎜)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ᄃᆡ가티 더ᇝ거츠니 업다
진술하나 (성추문사건):
A: 쌍화가게에 쌍화사러 들어갔어요.
근데 휘휘아비가 내 손목을 잡았어요. 그래서....
이 사건이 밖으로 소문이라도 나면??
가게 밖에 삿기광대에게 입단속을 시켰어요.
B: 어머! A녀 누구랑 잤다면서요, 나도 자러가야겠다.
어쩌다 들었어요.
A: 잔 곳처럼 지저분한 곳이 없다.
진술 둘(욕망버전) :
A: 쌍화점에 쌍화를 사러 갔는데 휘휘아비가 내 손목을 쥐어잡지 뭐예요,
그래서 순순히 따라갔죠 뭐.
가게 밖을 나가니 새끼광대가 있길래. 너 소문내면 쥑인다 겁 한번 준게 다입니다
B: A가 재미가 좋았나보더라구요. 저도 자러 가보겠다 다짐을 했죠. 어떻게 알았냐구요? 어쩌다 다 들었죠.
근데 별로 좋지가 않안어요. 지저분하기만했어요.
<2.A녀 삼장사에서 주지에게 손목잡히다.>
三藏寺(삼장ᄉᆞ)애 블 혀라 가고신ᄃᆡᆫ
그 뎔 社主(샤쥬)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ᄉᆞ미 이 뎔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삿기上座(샹좌)ㅣ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ᄃᆡᄀᆞ티 더ᇝ거츠니 업다
진술 셋(성추행소문확산과정):
A: 아 그날,,,삼장사에 갔어요...불을 키러갔는데..
주지스님을 만났어요...주지 ...스님이 내 손목을 쥐어 잡더니...
이 일이 밖으로 나돌면 어떡하죠.
소문이라도 날까봐 막내제자에게 신신당부를 했어요.
B: 삼장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던데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갈거에요.~
C: 그 곳에 지저분한 일이 있었다더라. 남사스러워라~
<3.A녀 우물가에서 용에게 손목잡히다.>
<4.A녀 술집에서 건달에게 손목잡히다.>
3,4번 사건도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회회아비 , 삼장사주지스님이 우물용과 술집아비가 되는 것뿐.
밀양의 박인의 묘 벽화인데요
중혼에 관한 벽화입니다
앞에 말했듯이
고려는 일부일처 데릴사위제 사회였어요.
회회아비, 삼장사주지, 우물용, 술집 아비가 여기 있네요.
https://youtu.be/JqGau2bL6cs?si=INkkVGP4cb_-ZZVI
쌍화점은 다양한 편곡 버젼이 존재합니다
악보가 잘 보전되어 있기도 하고 연구가 활발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은 연주도 해보시고 노래도 해보세요.
전 소질이 없어서..
아무리 해도 음악은 안되나봅니다.ㅠㅠ
뭔가 덜 풀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생각나면 보충하죠 뭐..
오늘은 여기까지
자료찾느라 힘들었다구요..
아. 중요한걸 빠뜨렸네요.
쌍화는 만두랍니다. 북방식 만두라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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