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박물관
이번 주제에 대해 고민이 조금 많았어요.
몇 가지 생각해 놓은게 있긴 했는데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도서관에 갔죠.
와우~
고민해결
내 시야가 이렇게나 좁았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며 자료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전 재밌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익숙하고 살짝 낯설은
각설하고 북한으로 한번 가봅시다.
북한에도 꽤 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조선미술박물관에 한번 살짝 들려보려합니다.
이 곳은 회화 전문박물관으로 유일하게 문화성 직속기구라네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도 있구요, 조선시대 회화작품도 500여점이나 소장하고 있다고 해요. 엄청나죠.
월북작가 및 유명한 북한의 근 현대 작가들 작품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실물영접하기 젤 힘든 작품들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것인듯 우리것이 아닌 그런 느낌.
안견 : 용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의 안견 작품입니다. 실제로 남이 있는 작품이 몇 점 없다하네요. 몽유도원도 조차 일본이 숨겨놓고 돌려주지 않는 상황이고, 산수화 몇점만 남아있다합니다. 이 작품은 구름 속을 뚫고 나오는 용을 그린 것으로, 입을 다물고 무언가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그려져있는데 짙은색부터 옅은색까지 먹색의 변화가 많은 몰골범을 자유자재로 운용하고 있어 회화성이 풍부한 걸작이라고 합니다.
리징: 백로와 원숭이
리징(李澄,1581~1645)은 왕족 화가인 이경윤(李慶胤,1545~1611)의 서자로, 산수를 비롯해 인물이나 영모 화훼등 모든 뷴야에 뛰어났으며 1628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개수할 때참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에 30여점에 가까운 그의 작품이 남아있습니다. 이 작품은 하얗고 큰 원숭이가 나무 등걸에 않아 물위에 있던 백로를 낚아 채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원숭이의 긴장된 눈초리와 예민한 동작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백로를 사이에 두고 흰 원숭이와 검은 원숭이가 상하에 위치하여 먹이를 다투는 숨가쁜 상황을 흑백의 강한 농담과 힘찬 선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사임당: 가지
이 작품은 모자간의 서화를 모아 마치 가족화 처럼 배첩이 되어 있는 진귀한 경우입니다(배첩 중 가지만 ↑)
배첩에는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의 그림과 넷째아들 옥산 이우 의 대나무 그림이 상단에 , 셋째 아들 율곡 이이의 글씨가 하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신사임당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그림으로 그린 조선 초기의 여류화가로 마당이나 뒤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이나 들꽃, 벌레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린 다름 맑고 고운 색채로 채색하는 초충도에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김식: 소 탄 아이
김식(金埴,1579~1662)은 화원인 양송당 김제의 증손이고, 영모화를 잘 그린 김집의 형입니다. 그는 산수화를 잘 그렸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은 소를 잘 그린 화가로 그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가 그린 소 그림은 이 그림 이외에도 여러작품이 북한에 남아 있습니다. 이 그림은 이른 아침에 봄 풀을 뜯으며 걸어가는 큰 소와 한 손에 나뭇가지를 들고 소 등 뒤에 천연덕스럽게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 인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구도는 화면 오른쪽에 치우쳐 큰 나무를 배치하고 그 아래에 소와 인물만 클로즈업하여 강조하는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구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양기: 항아
김양기(金良驥,1793~?)는 단원 김홍도의 아들로서 그 역시 화원입니다. 항아는 중국 신화 속 달의 선녀입니다.
화가는 선녀라는 환상속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 그려낸 모습은 조선 후기 전형적인 미인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다른 소재들을 통해 선녀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서 닿을 수 없는 존재,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나타냅니다.
정선: 도봉서원
이 작품은 도봉서원과 그 주변 풍광을 소박하게 진솔한 필치로 담담하게 그린것 입니다. 깍아지른 바위산과 아래의 우거진 수림, 그 속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서원의 정겨운 풍경으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선미술박물관에는 이 외에도 정선의 작품이 60여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윤복: 소나무와 매
혜원 신윤복은 도화서 화원으로 김홍도와 함께 풍속화를 확립시킨 거장이지만, 산수와 영모에도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에는 소나무와 가지 위에 앉은 매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화제에는 "새벽 안개 속에 나무는 서 있건만, 고요를 깨뜨리고 새들이 지저귄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림 속 소나무 줄기는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 있어 노송임을 짐작케하고 짙은 먹색은 밤새 이슬을 먹어 촉촉한 느낌이 제대로 잘 살아납니다. 매는 솔가지 끝에 살며시 앉아 이른 아침 먹잇감을 잡으려는 순간이 잘 포착되어 있습니다.
리도영: 달밤의 기러기
리도영(1884~1933)은 일찍이 안중식과 조석진 등 당대 최고 화가들에게 그림을 배웠고 그의 작품은 북한에만 5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직품은 북한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작품으로 복제화나 수예작품, 패러디 작품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갈대와 기러기가 많은 작품을 길상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작품은 작가 개인의 상념 또한 담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용준: 춤
김용준(1904~1967),최초의 미술이론가. 「조선미술사」, 「고구려 벽화 연구」, 「조선화 기법」등의 책을 써 미술 이론을 전개한 교수이자 창작가로 한국 전쟁 이후 북한 화단의 리더 였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승무를 추는 인물과 북을 제외한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대상에 집중하여 가장 극적인 장면을 표현, 내면 세계까지 파악하여 고요함 속에 파르르 떨리는 미묘한 움직임까지 포착하고 있습니다.
정창모: 북만의 봄
정창모(1931~2010)는 전주 출신으로 한국 전쟁 떄 의용군에 입대해 월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1957년이 되어서야 배우기 시작했고 미술이론에도 관심을 가져 여러 논문도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항일 투쟁이라는 무겁고 진지한 주제이지만, 눈 덮인 산야를 멀리두고 고난의 행군으로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목마른 말에게 물 한모금을 먹이는 소녀의 모습에서 봄은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차형삼: 대형 용광로 일떠선다
차형삼(1947~)은 개성출신으로 평양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출판화의 귀재로 그의 손을 거치지않은 책들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는 수채화 유화 조선화 파스텔 콘테등 모든 재료와 기법에 통달한 재능 있는 화가이며 데생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데...뭐..천잰가봅니다.
여기까지 대충 몇 작품을 골라서 봤는데 어떠셨나요?
음....에서
밑으로 갈수록
으...음?
이 되지 않으셨나요?
북한에 조선시대 미술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다니까 다행스럽기도 하고
못보는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북한 자료가 생각보다 많지가 않아서 골고루 다루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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