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관
2017년에 ‘바람을 그리다‘라는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었어요. 신윤복 선생님과 정선 선생님의 그림을 테마로 한 전시회였는데 그림 상황을 지금 시대에 맞춰 해시태그도 넣어가며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한 전시였습니다. 디지털 아트도 함께해서 되게 멋있기도 했구요.
조선 미술관이라는 책을 처음 본 순간 즐거웠던 그 전시장이 생각났어요.
혹시, 궁금하실까요? 일단 사진 한 장.
조선 미술관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055809
조선시대의 일반 사회와 궁중 사회의 그림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줍니다.
조선시대 그림책 본다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궁중 편은 등장하는 것들이 좀 많아지긴 해서 설명도
길어지긴 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아요.
조선 양반편: 마상청앵(馬上聽鶯)
선비가 부채를 손에 든 걸로 보아 여름인 듯하지만 아직 버드나무 잎이 무성하지 않아 여름으로 완전히 접어들지 않은 늦봄인 것 같다. 선비가 걷는 저 길은 무슨 길이길래 길 뒤에는 아무도 없는 걸일까? 아마도 강둑일 것이다. 아무리 강이어도 이렇게 비어 있을 수 있을까? 아마도 안개가 자욱하게 꼈을 것이다. 강가에서 안개는 주로 아침에 끼니 그림 속 시간과 공간은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늦봄 어느 아침에 안개 자욱한 강둑을 말 타고 걷던 선비와 아이.
선비가 그냥 앞을 보고 걷는 장면이었다면 이 그림은 평범한 그림이 된다. 사건은.....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 중 p41
어떤가요? 다음내용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중편: 기해기사계첩(己亥耆社契帖) : 영수각친림도( 靈壽閣親臨圖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568891&cid=46702&categoryId=46739
《기사경회첩》 첫 번째 그림은 <영수각친림도>다. 그림 오른쪽 건물이 영수각이고 왼쪽 건물은 원래 서루였던 것을 재건축하여 기로소 본관으로 삼은 기영관이다. 영수각 앞에는 보례를 깔았고 기둥 여섯 개로 차일을 올렸다. 영수각 가운데 칸 안쪽에 감실 문이 열려 있고 감실 앞에는 서안이 놓여 있다. 서안 옆에 보라색 테두리를 두른 자리가 임금의 자리이고 역시 임금은 그리지 않았다.
감실에 어첩을 봉인하다 중p344~345
▲기로소(耆老所): 70세 이상, 정 2품 이상, 문신들이 들어가는 관료사회에서 가장 영예로운 모임, 耆老社 혹은 耆社라고도 함. 왕은 60세 이상부터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그림에서 묘사된 하나하나를 설명해줍니다.
동양화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이 있으니까요.
저라고 뭐 아는 게 있겠습니까. 이런 저런 분들이 알려 주시는 거 보고 듣고 배워가며 아는 척 좀 하는 거죠.
자료 찾다가 알게 된 책인데, 하려던 것 그만두고 그냥 책 소개로 노선변경을 했어요.
이 분이 저보다 더 재밌더라구요.
여튼 관심 있는 분들, 한국미술이랑 조금 친해지시고 싶은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은 공유하는게 인지상정.
(저, 이 책 알게 된지 진짜 얼마 안 되었습니다. 어디와 누구와도 관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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